다양한 업종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을지로 일대 중 을지로3가~4가 사이는 유독 조명매장이 많다. 주변을 걷다 보면 창가에 빼곡히 걸려있는 조명으로 가득찬 매장들이 줄지어 있다. 모든 매장들이 환하게 조명을 밝히고 "우리 매장은 이렇게 조명이 많아요!"라고 말하는 듯 외부에도 제품들을 걸어 놓는다. 매장 5개가 줄지어 있는 곳을 보면 마치 하나의 큰 조명 공장처럼 보인다.
세운대림상가 출입구 옆으로 검은색의 얼굴을 가진 조명 매장이 [원룩스]다. 흑/백의 상관관계를 받아들이듯 검은색의 외부 모습은 내부의 조명을 한껏 돋보이게 한다. 조명 뒤로 보이는 다크그린의 컬러는 펜던트 조명의 좋은 배경이 된다. 나눠져 있던 두개의 공간을 털어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고 외부의 짜투리공간은 쇼룸으로 계획했다. 출입구에 닿아 있는 공간은 어두운 분위기의 펜던트 조명 쇼룸으로 뒷쪽 공간은 밝은 분위기의 상담과 업무 공간으로 분리했다.
을지로 조명거리에서 모두가 조명을 내세울때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좀 더 제대로 조명을 볼 수 있는 [원룩스] 매장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