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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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60 ㎡

Seongsu, Seoul

August, 2017

Seonsu Lee of JJSSBROS

Cheer up Noodle

함흥냉면 전문점인 힘냉면록은 2호선 성수역과 분당선 서울숲역 사이의 주택가에 위치해있다. 60제곱미터의 아담한 규모는 성수동 곳곳에 위치한 작은 가게들과 비슷하다. 

대형 프렌차이즈와는 다른 스몰 브랜딩의 아기자기한 감성들이 모여있는 성수동의 매력이 이곳 힘냉면록에서도 느껴지길 바랐다.


냉면이라는 메뉴는 담백한 비쥬얼과는 다르게 준비하는 손이 많이가는 음식이다. 고기 육수부터 제면까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주방에서 가춰야할 집기가 많아지고 동선이 길어진다. 이런 이유로 규모가 작은 가게일 수록 주방의 크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물론 금액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 그래서 우리는 기존 시설의 주방 레이아웃을 유지해 전면의 주방을 거리로 노출하기로 했다. 주방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그만큼 청결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 점이 이곳을 찾아 오시는 분들에게 청결과 맛으로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 곳은 주변 지식산업센터의 점심식사와 주말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일반적인 냉면-고기집에 비해 안주보다는 간단한 식사의 비중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규모적으로도 큰 테이블보다는 작은 테이블을 여럿 배치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바에는 1인 손님을 위한 좌석을 배치하고 홀에는 2인좌석을, 내부에 있는 좌식 룸에는 아이들과 동행하는 손님들을 위한 공간으로 그 위계를 분류해 놓았다. 태생은 겨울음식이지만 여름에 수요가 더 많은 냉면의 특성상 표면의 마감도가 매끈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아연도 마감의 금속과 폴리카보네이트를 주요 재료로 설정하고 바닥 및 천장 등 기존 시설에서 기능적으로 문제 없이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유지해 사업 금액을 세이브하면서도 이 장소의 시간적인 레이어를 더한다. 아마도 성수동이 우리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래서 힘냉면록은 이 곳, 성수동에 잘 어울리는 꽤 괜찮은 스몰브랜딩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