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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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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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67 ㎡

Daechi, Seoul

July, 2020

JJSSBROS

Brown Rabbit

2020년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 브라운래빗은 커피가 주류를 이루는 국내 카페 문화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우주 최강의 맛을 찾아 과일행성으로 여행을 다니는 '브라운'이라는 이름의 토끼가 우주 최강의 음료를 지구에 선보인다는 흥미로운 브랜드 스토리 위에 이야기를 덧붙여 브라운래빗이 지구에 정착할 집을 그려나갔다.


공간의 컨셉

우주의 어느 행성에 착륙한 우주선의 모습을 상상하며 전체 공간의 컨셉을 잡아나갔다.

이름에서 나타나는 '브라운'컬러의 어느 행성의 모습, 그 곳에 착륙한 금속 덩어리의 우주선. 이 우주선을 자신의 음료 실험실로 사용하는 '브라운 래빗'과 그 안에서 차를 즐기는 '브라운 래빗'의 아늑한 다실(茶室)을 우리가 계획하는 공간의 위계에 따라 서로 잘 연결되어 어울어질 수 있도록 한다.




행성에 착륙한 우주선을 찾아라!

길을 걷다 거친 암석의 덩어리와 마주친다면 그 주변에서 '브라운 래빗'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황량한 벌판 같은 그곳에 마치 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반짝이는 불빛들로 반겨주는 우주선을 찾았다면 들어가 보길 바란다. 우주 최강의 맛을 연구하는 토끼 '브라운'이 당신을 맞이 해 줄 테니까.


힘 있는 첫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적벽돌을 전면에 배치했다. 입구 전체의 면과 바닥면을 유사한 '브라운' 계열의 타일로 계획 해 거친 느낌이 시선 전체를 장악하도록 한다. 이런 배경에 스테인리스 스틸의 차갑고 힘있는 이미지를 더해 전체적으로는 묵직하지만 간결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고자 했으며 외부의 곡면유리를 통해 행성에 안착한 우주선의 모습이 직관적으로 전달되길 바랐다.



매력적인 음료들을 즐길 수 있는 브라운의 살롱

거친 외부의 모습으로 브라운의 살롱을 예상했다면 큰 오산! 황량한 행성이지만 차를 즐기는 동안 만큼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것이 바로 이곳 브라운 래빗의 원칙!

잘 정돈된 살롱에는 그동안 브라운이 여행한 과일 행성의 사진들도 담겨있고, 그 곳에서 함께 데리고 온 식물들도 곳곳에 위치한다. 아무리 우주여행을 많이 하는 브라운이라도 그가 토끼라는 것은 잊지말자. 토끼라면 빼놓을 수 없는 토끼풀, 크로버도 이 곳 살롱에 들어오는 길에 피어있다.


적갈색의 진입부와 대비되도록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페인트 마감의 배경과 낮은 색온도의 간접 조명들. 그 아래에 배치되는 노란색 패브릭의 의자와 투과성이 있는 테이블의 조합은 경쾌하면서도 따듯한 살롱을 만들어 준다. 템바보드를 활용해 간접조명의 빛을 그림자로 만들어 살롱에 은은한 리듬감을 더하고, 빛이 나는 아크릴 반구를 통해 이 곳이 우주선 내부임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킨다. 창가에 위치한 1인 좌석은 외부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포인트. 하나의 홀 내에서도 좌석의 위계를 구분했다.


벽돌타일로 마감되어있는 진입로는 키오스크 주문과 메뉴 픽업 등 동선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 배치된 좌석은 홀 내부에 비해 활용도와 선호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크로버 모양의 테이블을 제작해 위트를 더했다. 음료와 다과를 즐기는 잠시동안 토끼와 크로버의 관계를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