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공간중에 특히 벽식구조의 아파트는 구조를 변경하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특히나 신혼부부)은 다른 세대와 차별되는 공간을 원한다. 83.21㎡의 면적은 신혼부부가 거주하기에는 꽤 쾌적한 공간이다. 제일아파트에 거주할 예정인 신혼부부는 직장이 서로 다른 지역에 위치해 어쩔 수 없이 주말부부로 지내야 한다. 일주일 동안 거주하는 L씨(남편)에 비해 K씨(아내)는 주말에만 거주하게 된다.
주거공간을 정적인 공간(Room 1-3)과 활동적인 공간(L/D/K/Bath)으로 나누고, 정적인 공간은 주로 거주하는 L씨(남편)의 취향을 반영해 화이트 톤의 심플한 배경의 공간으로 정리했다. 이 후에 컬러감이 있는 소품과 가구들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평소 요리를 즐겨하는 L씨(남편)와 햇살 아래에서 책 읽는 것을 즐겨하는 K씨(아내)를 위해 활동적인 공간은 포인트를 주고 싶었다. 거실과 오픈되어 연결된 주방의 싱크대는 자연스럽게 거실 가구들과 어우러진다. 이후 구입할 예정인 월넛 컬러의 가구를 고려해 싱크대의 자재를 선택하고 청결함을 더해 스테인리스 상판으로 마감했다. 거실의 내창에는 따가운 햇살을 은은하게 만들어줄 얇은 커튼을 스타일링하고, 초록의 싱그러운 식물을 더했다.
심플하고 깨끗한 디자인일수록 하드웨어의 중요성은 높아진다. 부부가 같이 사용할 화장실은 차분한 패턴의 화이트 모자이크 타일을 배경으로 블랙컬러의 하드웨어로 포인트를 줬다.
앞으로의 신혼생활에 공간마다의 경험에 큰 만족감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했다.
